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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29

내가 만든 감옥에서 탈출하기 : 언젠간 짤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회사원의 공식적 이름은 임금근로자, 피고용인 등이다. 본인이 주인인 사업이나 장사에는 정년이 없지만, 피고용인은 누구든지 만료일이 있다. 정규직이라면 법적으로 만료일을 임의로 당기거나 줄이거나 할 수 없다. 하지만 항상 제도보다 압도적인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요즘 사기업 기준으로는 40초반에는 부장승진, 팀장임명으로 한 번의 갈림길에 서고, 50세가 될 쯤 임원이 될 수 있느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코로나 이후 부쩍 경제적 자유, 파이프라인, 조기은퇴, 파이어족이란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언제나 피고용인의 길은 단 하나의 목적지(정년퇴임 또는 퇴사)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유투브를 통해 그런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콘텐츠가 많아진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새로운 삶을 사는 .. 2021. 10. 17.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아이의 감탄을 자아낸 주인공은?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를 좋아하지요. 저희 아이도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모델을 줄줄 외우거나 미세한 차이를 알아내는 수준은 아닙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보고 화난 자동차, 예쁜 자동차 정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특히 2층 버스와 스포츠카를 좋아하는데 지나갈 때 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 2층 버스다, 어! 스포츠카다!" 쩌렁쩌렁하게 외치곤 합니다. 단둘이 동네 외출을 나간 날이었습니다. "어! 엄마 저 차 엄~청 이쁘다!" 아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 주인공은 '테슬라' 였습니다. 매끈한 외관이 일반 자동차하고는 조금 다른데, 자기 눈에 확 띄었나 봅니다. 저 차는 전기자동차이고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된다. 핸드폰 충전하듯 전기 충전을 해서 가는거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참 전기차를 .. 2021. 10. 16.
그럼 나는 엘레베이터 타고 갈래! 6개월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자란 우리 아이는 요즘 부쩍 나이가 드는 것, 그리고 하늘나라에 대한 질문을 한다. "사람은 점점 나이가 들 수록 키가 점점 작아지고 그리고 나중에는 하늘나라에 가는거야?" 툭 뱉은 질문에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 키가 작아지는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다음이고 하늘나라에 가는건 아주아주 나중의 일이지만 사람은 모두 하늘나라에 간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뒤이어 아이가 쉼없이 질문을 쏟아낸다. "그럼 할아버지는 우리 중에 가장 나이가 많으니까 가장 먼저 하늘나라로 가는거야?" "엄마는 나보다 더 빨리 하늘나라로 가는거야?" 아이의 말로 '하늘나라' 인거지, 결국 죽음에 대해 말하는거다. 우리는 대부분 가족끼리 죽음에 대해 말한 적이 별로 없어 이런 대화가 참 어떻게.. 2021. 10. 9.
아이에게 지진이 나는 순간 어린이집에서 지진대피훈련을 했나봅니다. "엄마, 지진이 나면 식탁이나 책상밑에 숨어야해!" 꽤나 진지하게 대피방법도 알려줍니다. 그러고는 며칠 뒤 오랜만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머니, 제가 아이들과 지진대피훈련을 하는데요. 제가 문제를 냈거든요. 자, 얘들아 어떨때 지진이 나지요?? 물었더니 ㅇㅇ가, 손을 번쩍 들더군요. "엄마 아빠가 화를 낼 때 제 안에서 지진이 나요!" 아이구나, 웃기고 귀여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작은 아이에게는 조금만 큰소리를 쳐도 지진이 날 정도로 큰가 봅니다. 사랑의 말 백번도 좋지만 아이 마음에 지진을 내는 말을 하지 말아야지 다짐해봅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된거야? 불을 끄고 누운 방에서 아이가 제 쪽으로 돌아 누우며 묻.. 2021. 10. 1.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된거야? 불을 끄고 누운 방에서 아이가 제 쪽으로 돌아 누우며 묻습니다. "엄마,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된거야?" 말문을 막히게 할 정도로 마음이 두근대는 말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게 사랑을 주고 희생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분에 넘치는 사랑을 이렇게 받는 기회도 주나 봅니다.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냥 웃었습니다. 아이가 보기에도 이상하리만큼 엄마와 자신의 깊은 사랑이 궁금했나 봅니다. 오늘도 신비로운 일들이 매일 일어납니다 🙂 아이에게 지진이 나는 순간 어린이집에서 지진대피훈련을 했나봅니다. "엄마, 지진이 나면 식탁이나 책상밑에 숨어야해!" 꽤나 진지하게 대피방법도 알려줍니다. 그러고는 며칠 뒤 오랜만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께서 전화 tiredtonight.tistory.com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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