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습니다. 확진 당일에서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에 41도에 가까운 고열에 시달리면서 119를 통해서 소아격리병동이 있는 중앙대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겪어 보는 격리병동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격리병동/ 음압병동은 어떻게 생겼을까?
격리병동은 응급실에서 입구부터 다릅니다. 평소 응급실보다 2개 정도의 문을 더 들어가고 나면, 격리병동이 나옵니다. 앞에서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방호복을 입고, 안으로 들어가면 병실을 하나 배정해주십니다. 들어가보니 꽤 큰 크기에 덜렁 1인용 침대하나, 보호자 의자 1개가 있습니다. 안에 화장실도 있더라고요.
한번 들어오면 별도의 허락없이 보호자나 환자가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 격리병동에 들어갈 때도 같은 내용에 싸인을 합니다. '치료가 끝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라고요. 응급실에서 가끔 치료중간에 퇴원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저는 새벽 4시에 가서, 오전 10시가 지나서 나왔습니다. 응급실에서 3~4시간은 기본적으로 소요된다고 보지만, 격리병동은 출입부터 절차가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치료종류 / 치료비 얼마일까?
1) 치료비
총 8만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2) 치료종류
코로나라고 해서 특별한 치료가 없다는 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아이가 고열이라 가장 먼저 '수액'을 처방해주었고, 수액을 맞고 나니 1도정도 열이 떨어졌습니다. 응급실에 가기 직전에 해열제를 먹은터라 바로 해열제를 투여하진 않았습니다. 수액을 2시간에 걸쳐 다 맞은 후에 전해질이 있는 수액 + 해열제를 처방해주셔서 1시간에 걸쳐서 추가로 받았습니다.
3) 검사종류
코로나 확진이라고 밝혔지만 PCR 검사는 또 했습니다. 피검사로 염증수치를 검사하고, X-RAY로 폐 사진을 찍었습니다. 폐에 혹시나 폐렴징후가 있는지도 봐주셨습니다. 다행히 염증이나 폐렴수치에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4) 약처방
해열제 2종류, 가래, 복통 등 진료시에 문의한 모든 증상에 대해서 약을 10일치를 처방해주셨습니다. 해열제도 종류별로 아세트아미노텐 3통, 부루펜 3통으로 넉넉하게 처방해주셔서 받아 오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약이 부족해서 또 처방받을 일이 없으니까요.
격리병동에 가시게 된다면 아이 여벌 옷과, 외투, 보호자에게 필요한 휴대폰, 충전기, 아이가 치료하면서 만화를 보기 위해 필요한 탭이나 헤드셋 등을 챙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챙길 정신이 있다면 말이죠!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코로나에 걸리시더라도 많이 아프지 않게 무사하게 넘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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