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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되는 정보/육아정보

6살 아이 눈 깜빡임, 틱장애?- 여름 휴가 물놀이 후 찾아온 증상(1)

by 관심부자 2022. 12. 30.

아이를 키우면 여러 걱정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프거나 외관으로 보이는 증상이나 상처가 생기면 참 마음이 속상합니다. 저희 아이는 6살 올 해에 눈 깜빡임 증상이 심하게 있어서 온 가족이 마음을 크게 졸였습니다...ㅠ ㅠ

결과적으로는 지금은 증상이 나아졌지만, 병원을 5번 넘게 갔고 나중에 대학병원까지 다녀왔습니다. 그 과정을 공유해서 같은 증상이 있는 아이의 부모님들이 조금이나마 참고하시기를 바라면 글을 씁니다. 

 

 

1. 증상의 시작 - 여름휴가 물놀이

 

증상이 시작된 건 올해 여름휴가 때 워터파크에 다녀오고 나서입니다. 물놀이를 한 저녁부터 눈을 심하게 깜빡거리면서 눈이 빡빡하다고 말했으니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확실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안과에 갔고 알러지성 결막염 안약을 처방 받아 일주일간 넣었더니  90%는 개선이 되었지요. 그러고는 감기처럼 왔다 간 눈병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2. 증상의 악화 - 유치원 물놀이

 

휴가 일주일 후에 유치원에서 야외 물놀이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눈병이 재발했습니다. 유치원에서 올려준 사진을 보니 물총놀이도 했던데 아마 물총놀이 과정에서 눈에 물이 들어가고, 거의 다 나았던 염증이 재발한 걸로 추측했습니다. 안과에 다시 가서 똑같은 약을 처방받았고, 그 뒤로 정확히 두 달 넘게 아이의 눈깜빡임 증상이 지속됐습니다.

6월 초부터 ~ 9월 중순까지 아이는 눈을 계속 깜빡였고, 저희의 불안감도 더해갔습니다..

 

3. 한달이 지나가니 이제 눈병은 아니라고 확신했지요.

 

나름 동네에서 크고 잘 본다는 안과를 두 달이나 다녔지만, 안약을 넣어라, 염증은 다 사라진 것 같다.  지켜보자. 라는 말만 계속 들었습니다. 그러니 엄마 입장으로서는 매우 초조했어요. 유치원에서도, 가족들도 아이가 눈을 많이 깜빡인다고 느낄 정도로 증상이 심했거든요.

 

 

[눈깜빡임이 심하게 나타난 상황들]

- 티비나 탭의 영상물을 볼 때

-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할 때

- 햇빛이 환하게 비추는 곳에 있을 때

- 어른들에게 혼이나거나, 한 순간에 집중할 때 

 

 

 

[아이가 이야기하는 느낌들]

- 눈이 뻑뻑해요

- 눈이 불편해요

- (한달정도 시간이 지난 뒤) 나도 모르게 눈이 깜빡이게 되요, 이제 눈은 안불편한데 나도 모르게 깜빡여요

 

 

4. 두달이 넘어가자, 결국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위에 적은 증상들과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무작정 나아지기를 기다리기에는 불안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네안과에서 진단서를 써 달라고 해서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소아안과로 예약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매우 많은 검사를 했고, 총 2명의 안과전문의가 진료를 시간차를 두고 봤습니다. 나중에 간호사에게 설명을 들으니, 소아안과는 아이들이 증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기에, 전문의 2명이 교차로 관찰을 한다고 합니다!! 나름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었어요. 이런 부분이 대학병원에 가는 이유 같습니다.

 

시력부터, 동공의 움직임, 아이와의 문진, 사시확인(?) 등 30분이 넘는 검사를 받더니 드디어 최고짱(?) 의사 쌤의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남자 의사 선생님이셨고 검사결과와 몇 가지 질문을 주고 받더니 하시는 말씀이...

 

" 좀 지켜 보시죠? "

" 틱 걱정하시는거죠? 틱은 이렇게 안 옵니다."

 

 

 

벌써 2달이 지난 상황에서 얼마나 더 지켜봐야 하는지.. 걱정되는 마음에 되물었더니, 3달 후에 오라고 하십니다. 3달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그 때는 한번 더 진료를 본 뒤에 소아정신과로 연결해준다고 합니다. 눈에는 이상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동네에서 받아서 한 달 넘게 넣고 있던 안약도 이제 그만 넣으라고 합니다. 그거 애들 오래 쓰면 안된다고 하셨고, 특정 약 성분의 함량을 듣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십니다....(이럴 때 엄마들 마음 불안한거 아시죠!?) 

 

" 굳이 그걸 애들한테 쓰나? "

 

한 마디 하시더니, 3달 후에 오라 하십니다. 

 

 

5. 평소처럼 아무 일 없는 것 처럼 생활하라고 해요

 

간호사님이 나와서 설명해주시기를 티비, 핸드폰, 탭을 보던 다 상관 없고 평소와 똑같이 지내라고 하십니다. 불안해하지 말고 맘편하게 3개월 지켜보라 하셨어요. 이런 경우가 많고, 일종의 버릇이 됐을 확률이 크다고 했습니다.

저의 걱정어린 눈빛을 눈치 채셨는지 ㅎㅎㅎ 맘 편하게 있으라고 몇 번을 강조하시더라고요. 일단은 놀란 마음 쓸어내리며 아이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이제 눈 다 나았대. 걱정 안해도 된대~ 티비도 봐도 된대~ "

 

제 마음에 걱정의 불씨는 아직 조금 남아 있었지만 억지로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네요. ^^ 이제 기다리는 것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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