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달리기] 왜 달리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2022년  8/20일, 대망의 100번째 달리기를 달성했다. 그 날이 오면 정말 기뻐서 팔짝 뛰어 오를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매우 평범한 하루였다. 

 

정확히 134일만에 100번의 달리기를 했다. 34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뛰었으니 일주일에 5.2회의 달리기를 한거다. 진짜....홀릭된 사람처럼 거의 매일을, 뛸 수 있는 모든 날에 뛰었다!! 나에게 박수를~~!!

 

 

 

모든 러너들이 공감하겠지만, 달리기란 녀석이 매우 매력적이라서 자꾸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충동이 세게든다.그래서 친구들, 회사동료들에게 엄청나게 추천하고 다닌다. 약간 팔불출 처럼...

 

아직 잘 맞는 운동을 못찾았거나, 운동을 하지만 몸에 뚜렷한 변화가 없어서 지루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다. 너무 팔불출 같고, 자기자랑 같아서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이게 너무 좋으니까,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을 못하니까 사람들한테 자꾸 나불대고 다닌다. (뒤돌아서면 조금 부끄러움 ㅋㅋ)

 

내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 몇 가지 

 

내가 100번의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뭘까? 바로 "왜 달리는거야?"

 

 

모든 질문에 '왜' 라는 단어가 붙으면 갑자기 대답이 어려워진다. 하도 질문을 많이 받아서 몇 가지 대답으로 추려보았다. 

 

내가 달리는 이유

1.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 즉 날씬한 몸매를 위해

2.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3.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운동하는 시간이 워킹맘에겐 곧 휴식!

4. '한강 러닝'을 하면 10년 묵은 원수도 용서할 수 있는 정도의 자비심이 생긴다. 

 

달리기를 한달만 해보면 내가 이야기하는 4가지 이유를 모두 알게 된다. 정말 빠르게 효과가 오는 운동이라서 중독이 생기기도 한다! 나도 약간 중독 증상이 있어서 가족들이랑 조금 다투기도 했다. ㅎㅎㅎ

 

 

달리기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유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운동을 유지하는 게 힘이 든다. 자꾸 포기하게 되는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막연하게 생각해 온 것들을 정리하니 달리기가 왜 그토록 매력 있는지 이해가 된다.

 

우리가 운동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

1. 운동을 하는 장소가 멀어서

2. 운동을 하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 (5분만 늦을 것 같아도 가기싫다)

3. 운동의 강도를 내가 조절할 수 없어서 (클래스 방식의 운동은 기분이나 컨디션에 맞출 수 없다)

4. 1-3번의 이유로 인해서 운동을 몇 번 안하게 되면 다음 번에 갈 때 약간 민망한 느낌도 있다. (그래서 또 안 간다)

5.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눈치를 보거나 위축될 때

6. 운동의 실력이 빨리 늘지 않아서

 

적어보니 운동을 지금까지 꾸준하게 유지못한 이유들이 참 나름 합리적이다.어쩌면 우리가 운동을 오랫동안 쉽게 유지할 수 있다면, 피트니스 산업이 위기를 맞지 않을까. 이 이유들을 반대로 뒤집으면 달리기가 꾸준히 하기에 좋은 운동인 이유가 된다~!!!

 

지금까지 달리기 덕후가 된 내가 100번째 달리기를 하고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 해 보았다. 달리기를 하며 달라진 나의 몸과 마음을 축하하고 앞으로 1,000번째 달리기를 기념하기를 ! 그 때 까지 열심히 매일 달리기를 ! 응원한다.

 

 

회사 다니는 워킹맘 입니다. 제대로 된 운동을 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운동을 쉬어 본 적도 없는 여자 사람입니다. 먹으면 모조리 살로 가는 집안 내력 때문에 늘 먹는걸 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특히 체격에 비해 큰 가슴 때문에 평생 옷을 마음대로 못입고 살다가 달리기를 하고 가슴이 3컵이 줄어서 기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달리기는 축복이자, 은혜이자, 행운이었던 '달리기'에 대한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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