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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러닝 다이어리

[95번째 달리기] 달리기 4개월, 체지방 변화기록

by 관심부자 2022. 8. 12.

달리기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살을 빼는 거다. 

사실 체중은 고등학교 이후 부터 최대 2kg 변화를 넘지 않았는데, 체형은 꽤나 변했던 거 같다. 같은양의 진흙으로도 다양한 모양을 빚을 수 있는 것처럼 같은 체중으로도 제각각 다른 몸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달리기로 체지방율 3% 감소 성공

17년에 출산을 했고, 18년에 복직을 했다. 16년 (출산 준비) - 18년 (출산 후 1년) 체지방율을 보면 26~27% 수준이다. 160정도의 키에 체중은 늘 50~51사이를 유지했다. 체지방율은 출산 전에는 26%정도, 출산 후 1년까지는 26~27%다. 운동을 조금씩 하긴 했지만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은 해본 적이 없다. 

 

찾아보니 22~23% 정도의 체지방율이 '날씬'한 체형으로 속한다고 한다. 사람마다 체지방율이 같아도 체형은 모두 다르니 참고만 해야겠지만, 평균 수치로는 20%대 초중반 체지방을 유지하면 대략~ 날씬해 보인다는 말 같다. 

 

 

 

[나의 체지방 변화율]

연도 14년 15년 16년 18년(출산후) 19년 20년 22년
체중 49.9kg 49.8kg 51.5kg 50.7kg 51.5kg 51.0kg 50.1kg
체지방율(%) 25.9% 26.1% 27.0% 26.6% 26.8% 24.8% 23.8%

 

21년까지는 필라테스, 자전거, 걷기같은 다소 정적인 운동을 했다. 출산 후에는 요가 / 커브스 / 걷기 /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돌아가면서 계속 했는데 체중은 줄었지만 상체와 복부, 등고 팔에 남아있는 군살은 없어지지 않았다. 사실 여자들은 사춘기 이후에는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운동은 본능적으로 피하게 된다. 사회도 땀 흘리고 숨을 헉헉 대는 여성들에게 관대해 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달리기 4개월 만에 체중 -2키로 감량, 체지방율 인생 최저점!

 

22년 4월부터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했다. 4개월 간의 달리기 기록을 요약해본다. 나는 고강도 운동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근력 중심의 운동을 해 온 사람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봐주길 바란다.

 

- 4월 초) 코로나 직후에 급격히 떨어진 체력과 불어난 체중으로 달리기 시작 (체중 51.5kg)

 

- 4월 초) 집 근처 한강에서 20분~40분 내외로 달리기 시작 (런데이 사용, 처음에는 인터벌로)

 

- 4월 말) 2주 정도 지났을 때 한 번에 30분 정도 달리기 가능 (이 때 한달동안 무릎통증으로 고생)

 

- 5월 초) 한달 후 한 번에 40분 이상 달리기 가능 (어느 날 부터 마법같이 통증이 사라짐)

 

- 6월 부터) 주 1회 정도 컨디션 최상인 날에 1시간 달리기 도전

 

- 지금까지) 장마기간부터 헬스장 러닝 30~40분, 선선한 날 저녁에 로드러닝 간간히 (45분 코스)

 

- 지금 8월 중순 현재 49.0~49.5kg 사이를 유지 중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후로 이 몸무게는 처음이다... 달리기는 그 정도로 대단한 운동이다... 진짜 사랑한다 !!! ♡

 

 

많은 운동 전문가들이 달리기 6개월부터가 진짜라고 한다

 

이제까지 4개월째, 95번의 달리기를 완수했다. 1-2개월 까지는 나만 알 수 있는 변화들이었다. 3개월이 넘어가면서 주변에서 살이 많이 빠졌다. 얼굴이 좋아 보인다. 무슨 운동하냐, 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특히 나는 하체보다 상체가 통통한 타입이라 절대 절대 절대 딱 붙는 스타일의 옷을 입지 않았는데, 달리기 3개월 째부터는 타이트한 상의도 부담없이 입게 되었다. 특히 등, 팔뚝, 가슴주변에 있던 지방들이 싹~~~~ 도망간 느낌이랄까. 속옷 위 아래로 불뚝 튀어나오던 군살들이 사라지니 옷을 입을 때도 좀 더 자유롭고 스스로도 가벼워서 평소에 더 움직이게 된다. 

 

달리기를 하면서 다양한 책들을 읽었는데, 다들 6개월 정도부터 달리기의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겨우 이제 4개월인데,그럼 2달 뒤에는 더, 더, 더 좋아진다고!?? 체지방도 1-2%정도 더 빠졌음 좋겠고, 1km 페이스도 6분 초반대로 빨라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여름이라, 장마라, 피난갔던 헬스장에서의 지겨운 런닝머신 달리기가 끝나간다. 달리기의 묘미는 길에서 내 몸을 앞으로 앞으로 밀어내는 추진력이다. 런닝머신에서도 충분이 40분 이상 달릴 수 있지만 로드러닝 만큼의 성취감은 얻기가 힘들다. 시간을 채우는 것과, 거리를 달성하는 건 다른 이야기다. 이건 두 가지 달리기를 모두 해보면 알 수 있다. 

 

 

무서운 여름 권태기는 지나가고 있다. 가을 달리기가 기대된다.

달리기에는 한여름과 한겨울, 2개의 위기가 온다고 한다. 여름에는 힘들어서 못 달리고 , 겨울에는 다칠까봐 못 달린다고 한다. 일단 나는 한여름은 무사히 헬스장 피서로 넘어갔다. 많은 러너들이 신기록을 세운다는 가을. 가을 시즌에 내 최고 기록 1시간을 넘어 1시간 반, 2시간을 달리는 목표를 세워본다. 예전보다 조금 더 날씬한 몸과 지치지 않는 체력은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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